경기가 시작되면 원하는 궁극기를 고른 뒤 바로 전투에 임하게 된다. 기존 맵과 달리 별도의 ‘공격로’가 없으며 경기장 중앙에 놓인 핵을 파괴하거나, 사원을 점령하면 이기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라운드가 몇 분 안에 짧게 끝난다. 영웅을 무작위로 선택한다는 콘셉에 짧고 빠르게 끝나는 미션을 붙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판’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블리자드의 의도다.

새로운 모드 ‘투기장’도 베일을 벗었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투기장’은 모든 영웅이 무작위로 선택된다. 시작 전 랜덤으로 선정된 영웅 3명 중 하나를 고르게 되는데, 상대편이 어떤 영웅을 고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아군은 물론 적과 동일한 영웅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10명 모두 똑같은 영웅으로 겨루는 진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스톰윈드의 국왕 ‘바리안 린’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거대한 비공정 ‘하늘파괴자 호’에 탑승한 ‘바리안 린’은 목적지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 악마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호드 진영의 수장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도움을 받아 이를 격퇴한다. 그러나 큰 피해를 입은 비공정은 결국 추락하게 되면서, ‘바리안 린’도 바다에 빠지게 된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국왕은 물 밖으로 나온 후, 큰소리로 ‘아제로스를 위하여’라고 외치면서 ‘불타는 군단’과의 전투에 임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전장 ‘파멸의 탑’이 공개됐다. ‘파멸의 탑’의 핵심은 ‘제단’과 ‘종탑’이다. 핵을 파괴해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오브젝트를 상대보다 먼저, 많이 점령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파멸의 탑’의 ‘핵’은 방어막으로 덮여 있어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파괴할 수 없다. 

대신 마을에 있는 제단을 차지하면 그 팀의 종탑이 적의 핵을 포격하는 식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종탑’의 수다. 만약 아군 종탑이 파괴되면, 그 종탑이 적으로 넘어간다. 다시 말해 종탑이 넘어간 상태에서 상대가 제단을 활성화시키면 핵을 공격하는 종탑의 수 역시 늘어난다는 것이다.

확장팩 주요 줄거리도 현장에서 공개됐다. 발표를 맡은 크리스 멧젠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불타는 군단’ 침공은 이전 확장팩 ‘드레노어’에서 ‘아제로스’로 넘어온 흑마법사 ‘굴단’이 벌인 소행으로, 양 진영은 이를 막기 위해 새로운 지역 ‘부서진 섬’에서 전면전에 돌입한다. 플레이어는 강력한 유물 무기 획득 외에도, 악마를 막기 위해 오랜 숙적 ‘일리단’과 협력하는 등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CEO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에서는 지금까지 ‘워크래프트’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새로운 영웅과 기존 정예 용사들을 모두 극한까지 밀어붙일 콘텐츠로 가득하다”며,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싶거나 또는 악마사냥꾼을 미리 육성하고 싶던 간에 내년 여름 확장팩이 출시됐을 때 ‘불타는 군단’과 맞설 준비를 쉽게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출시일 발표와 함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사전 구매도 시작된다. 이번 확장팩 디지털 디럭스판은 45,000원에 배틀넷 샵(바로가기)에서 판매되며, 특전으로 블리자드 게임 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도 동봉될 예정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추후 시작될 비공개 테스트 등록 절차는 공식 웹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